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낭만 수집 중/자물쇠가 풀린 일기장

Day 1 | 그렇게, 나도 블로거

by 황상림 2023. 6. 28.
요즘 블로그는 돈이 된대,

함께 일하는 친구가 얼마 전 한 영상을 봤던 모양이다.
워드프레스, 애드센스, 가비아 등등,
디지털 노마드는 물론 SNS와도 거리가 먼 나로서는
그야말로 금시초문이었다.
내게 블로그라면 그저 습작으로 글을 투고하던
종이 값 안 드는 원고지 같은 느낌이었으니까.

자본주의에 태어난 이상 누구든 돈이야 벌고 싶겠지만
그 ‘돈이 되는 블로그’도, 여간 쉬운 일은 아니더라.
매일 부지런히 포스팅하고, 새로운 정보를 찾고,
그래도 애드센스를 겨우 따낼까 말까 한다더라.

그래서, 시작은 돈이었으나 끝은 취미이리라.
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
그냥 무작정 취미 블로거가 되어 보려 한다.
나는 재미없는 걸 꾸준히 하는 데엔 젬병이니까.

세상을 감상하고, 나의 세상을 이따금 끄적이면
오고가던 사람들 중 한 명 쯤은 발걸음을 멈추겠지.
그러다 돈도 벌면 금상첨화고.

나는 예술인이다.

그렇다 한들 대단한 위인은 보다시피 결코 아니며,
돈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콧대를 세우는 속 빈 강정이다.
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세상을 바라보고, 가공하고,
내 식대로 쓰고 그려내고 들려주는 게 좋을 뿐이다.
아마 여긴 그런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.

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(?),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.

대략 이런 사진들을 올려가면서 말이다.

하루 끝을 정돈하고,
뭔갈 감상하고 나서 글을 남기고,
이국의 노랫말을 모국어로 다시 쓰고,
어딘가로 떠나면 그 곳의 조각을 데려오는
그런 곳 말이다.

알찬 정보글 같은 건 많지 않겠지만
나의 비좁은 세상을, 굳이 낭만적으로, 펼쳐보려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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